‘실손보험 4월에 갈아타면 보험료 10% 아낄 수 있어요!’


정유년(丁酉年) 닭띠해 꼭 챙겨야 할 재테크 체크리스트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경제 전망이 어둡지만 그래도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가 생긴다. 당장 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무엇일까. 세금·공과금에서 부동산·보험·자동차 지출까지. 본지가 독자들의 지갑을 채워 줄 경제 분야 주요 변화를 정리했다. 마음도 지갑도 두둑한 한 해를 맞고 싶은 당신을 위해 6가지 분야에서 크고 작은 지출을 아끼는 2017년 ‘깨알 팁’을 소개한다.

[세금] 학교 수학여행 비용도 연말정산 공제 대상

곧 2016년 귀속 연말정산이 시작된다. 저마다 조건이 다르니 정답은 없다. 그러나 ‘미리 준비한 사람’이 승자라는 점은 확실하다. 2016년은 물 건너갔더라도 내년 초엔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올해에 신경써야 한다.

올해부터 최고세율구간(총 급여 5억 원 초과 시, 세율 40%)이 신설된다. 이 정도의 부유층이라면 증여나 상속을 통해 ‘소득’을 분산시키는 게 핵심이다. 반면 중산층의 연말정산 해법은 ‘소비’에 달렸다. 우선 카드 사용법을 숙지하는 게 중요하다. 논란거리였던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연장하기로 했다. 총 급여 1억2000만원 이하는 한도(300만원)가 그대로 유지된다. 카드 공제를 받으려면 소득의 25%를 카드로 써야 하는데 이 때까지는 포인트 적립 등 부가혜택이 큰 신용카드(공제율 15%)를 쓰고, 이후 체크카드(공제율 30%)로 전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맞벌이 부부라면 급여가 적은 배우자에게 몰아주는 게 유리하다.

세액공제 사항도 챙길 게 많다. 가장 귀찮은 게 의료비(공제율 15%)다. 기본공제 대상자의 나이·소득기준과 무관하게 합산해 신고할 수 있고, 신용카드 공제와 중복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잘 챙겨야 한다. 일단 의료비 세액공제는 소득의 3% 이상을 의료비로 지출해야 대상이 된다. 안경이나 보청기도 영수증이 있으면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단 미용·성형수술 비용, 건강증진용 의약품 구입비 등은 대상이 아니다. 올해부터 난임 시술비 세액공제율은 20%로 높아진다.

교육비와 월세는 공제의 폭이 조금 넓어졌다. 학교 수련활동과 수학여행과 같은 체험학습 비용도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됐다. 학생 1인당 연 30만원 한도다. 취업 후에 상환하는 대학 학자금도 원리금 상한액에 대해 15%의 세액공제를 적용한다. 월세 세액공제(총 급여 7000만원 이하, 85㎡ 이하 주택)는 대상 거주지에 고시원이 포함됐고, 소득이 없는 배우자 명의로 월세 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가 공제율을 12%로 올리려 했지만 국회 논의과정에서 현행(10%)을 유지하기로 결정됐다.

아직 연금저축계좌가 없다면 미루지 말고 꼭 만드는 게 좋다. 계좌를 만들어 400만원을 넣어두기만 해도 최대 66만원(총 급여 5500만원 이하)을 환급받는다. 나중에 어떻게 돌려받을지 생각할 것 없이 매년 16.5%의 이자를 주는 예금에 가입한 셈 치면 된다.

[자동차] 경유차 폐차하고 신차 사면 개소세 70% 감면

차를 바꿀 계획이 있다면 서두르는 게 좋다. 특히 2006년 12월 30일 이전에 등록한 경유차 운전자라면 올 6월 전에 바꾸는 게 이득이다. 경유차를 폐차하고, 신차를 구입하면 개별소비세를 70% 감면해준다. 교육세 등을 포함해 최대 143만원까지 아낄 수 있다.

기왕 바꿀 거라면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것도 방법이다. 수소전지차로 바꾸면 대당 400만원까지 지원해준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는 각각 1대당 100만원, 200만원 한도에서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있다. 경차 소유자에게 주는 혜택은 그대로 유지된다.

기획재정부는 2016년 말까지였던 경차 연료 개별소비세 환급 특례 적용기한을 2년 연장했다. 배기량 1000cc 미만의 경차 소유자는 휘발유·경유는 ℓ당 250원, 액화석유가스(LPG)는 ℓ당 161원 가량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한도는 연 10만원 이다.

올해부터 중고차를 구입할 때는 가격의 10%가 소득공제 대상이 되기 때문에 꼼꼼히 챙겨야 한다. 자동차보험도 갈아타기를 노릴 시점이다. 얼마 전 삼성화재는 새해부터 보험료를 2.7%(개인용)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업계 상황을 고려하면 다른 대형 보험사도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

[보험] 저축성보험 납입 끝나면 원금 돌려받기 가능

보험료를 남들만큼 내면서 막상 보험금 청구를 못 해본 실손의료보럼 가입자들은 오는 4월 이후 실손보험 갈아타기를 고려해야 한다. 4월에 출시되는 새 실손보험은 2년간 비급여 보험료를 청구하지 않은 이용자에게 보험료를 10% 할인해준다. 대신 병원 진료를 많이 받을수록 보험료를 많이 낸다.

장기 저축성 보험 원금 찾기도 보다 쉬워진다. 납입 기간이 다 끝났는데도 만기일이 몇 년씩 남아 돈을 울며 겨자먹기로 묶어둬야 하는 경우를 막자는 취지다. 2017년 새로 계약하는 저축성보험 상품부터는 납입 기간이 끝났다면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납입 기간이 7년 이하인 보험은 납입이 끝나는 시점부터, 7년 이상인 보험은 7년이 되는 시점에 원금을 돌려받는다. 비과세 혜택을 노리고 저축성 보험에 새로 가입할 계획이라면 2월3일 이전에 가입하는 게 좋다.

비과세 혜택이 대폭 축소될 예정이어서다. 그동안 가입 기간 10년 이상 상품에 대해서 일시납은 2억원까지, 월적립식은 5년 이상 납입 시 무제한으로 비과세 혜택을 줬었다. 하지만 내년 2월3일 가입자부터는 같은 조건에서 일시납 1억원, 월적립식 150만원까지만 비과세를 받을 수 있다.

[공공요금] 여름·겨울 전기 덜 쓰면 15%까지 할인

작년 여름 에어컨을 맘껏 틀지 못하고 열대야를 견뎠다면 바뀐 전기요금 체계를 숙지하자. 지난달부터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가 개편됐다. 월 전력 사용량에 따른 요금 구간이 기존 6단계에서 3단계로 줄었다. 적용 요율은 1단계(200kwh 이하) 93.3원, 2단계(201kwh이상~400kwh이하) 187.9원, 3단계(401kwh이상) 280.6원이다. 여기에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우선 200kwh 이하 소비가구는 한 달 4000원을 정액 할인받는다.

또 월 사용량이 작년·재작년 같은 달보다 20% 이상 줄면 요금이 10% 내려간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여름과 겨울에는 이 할인율이 15%까지 커진다. 여름과 겨울에 에어컨이나 히터 펑펑 틀지 말고 효율적으로 쓰면 짭짤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여름·겨울 전력 성수기에 월 1000kwh를 넘게 사용하는 가구는 기존 누진제 6단계 요율인 kwh당 709.5원을 적용받는다. 무분별한 전력 낭비를 막기 위해서다. 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 할인액은 월 8000원에서 1만6000원(여름에는 2만원)으로 올랐다. 차상위계층은 8000원(여름 1만원) 할인된다. 다자녀·대가족·출산가구도 1만6000원 내에서 요금을 30% 할인받는다.

[부동산] 잔금대출 상환액, 월 소득 40% 이하로

올해 아파트 분양을 받으려면 무엇보다 대출을 신경써야 한다. 1일부터 분양 공고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잔금 대출(분양가의 30% 수준)을 받으면 원리금을 나눠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대출받고 최대 5년까지는 이자만 내면 됐지만, 앞으로 자금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수요자들은 입주 시점부터 원리금을 곧바로 상환한다고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 상환액을 ‘월 소득의 40% 이하’로 잡는 게 부담이 덜하다. 총체적 상환능력심사(DSR)가 도입된 것도 유념해야 한다.

소득이 적다면 새 아파트를 분양받더라도 나중에 잔금 대출을 받지 못하거나 예상보다 적게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대응 전략도 필요하다. 변동금리로 대출받아 집을 샀다면 굳이 현 시점에 고정금리로 갈아탈 필요는 크지 않아 보인다. 아직 국내 기준금리가 오르지 않아 변동금리 이자가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은행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이자율은 변동금리 상품보다 0.5%포인트 이상 높다. 실제 금리 변동성이 커지는 시점에 갈아타도 늦지 않은 이유다.

임신부가 병원을 찾을 때 본인부담률(외래)은 20%포인트 낮아졌다. 상급종합병원 60%→40%, 종합병원 50%→30%, 병원 40%→20%, 의원 30%→10%이다.

이에 따라 임신기간 동안 임신부가 쓰는 비용이 44만원에서 24만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조산아나 저체중아가 태어난 경우엔 출생 시점부터 3년까지 의료비 본인부담율 10%를 적용한다. 쌍둥이 이상을 가졌다면 지난해보다 국민행복카드 지원금을 20만원 더 받을 수 있다. 출산 때마다 30만원이었던 출산 세액공제 혜택도 둘째 50만원, 셋째 이상 7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근로 중인 출산 여성에게 주는 출산휴가(총 90일) 급여는 월 135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오른다.

중소기업이 직원에게 육아휴직을 줄 때 정부 지원금은 근로자 1인당 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어난다. ‘아이돌봄 서비스 영아종일제’ 지원 대상은 기존 3~24개월에서 36개월로 확대된다. 아이를 돌봐주는 사람이 집으로 직접 찾아 가는 ‘아이돌봄 서비스’는 맞벌이 부부로부터 호응을 얻는 제도다. 계좌이체 송금 수수료 등 비용 문제도 개선해 국민행복카드로도 납부할 수 있게 됐다. 저소득 한부모 가정이 지원받는 아동 양육비는 월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인상되고, 지원대상도 만 13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봉급쟁이의 경우 올해는 결혼만 해도 최대 100만원을 번다(맞벌이 경우, 외벌이는 50만원). 정부가 신혼부부 각각에 50만원(총 급여 7000만원 이하)씩 세액공제를 해주기 때문이다. 재혼도 상관없다.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 우대금리도 0.5%포인트에서 0.7%포인트로 오른다. 6000만원을 대출 받는다면 연 12만원 정도를 추가로 아낄 수 있다.

장원석·심새롬·황의영 기자 saerom@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실손보험 4월에 갈아타면 보험료 10% 아낄 수 있어요

[정리: kcn 곽성은 기자 (dmsdl61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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