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의 2017년은 그 어느 해보다도 국내외적인 이슈들을 만들어 냈던 해로 기록될 것이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의 탄핵으로 대통령선거가 7개월 앞당겨 치러지고 새 정부가 들어섰다. 또한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지속적인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었던 한 해였다. 새롭게 집권한 문재인 정부에서는 과거정권에서 잘못 집행된 정책이나 일들을 바로잡겠다고 조사, 수사 등을 통해 적폐청산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정부에서는 최우선 정책과제를 고용과 일자리 창출에 두고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대통령이 직접 일자리위원장으로 나설 만큼 매우 적극적이다.
그러나 단기적인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다고 하겠다. 그만큼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리라. 청년실업률도 개선이 되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국내외 상황이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하지 못한 한해였다. 그럼에도 새해에는 이 땅 미래 주역인 청년모두가 행복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2018, 무술년 새해아침에 청년들에게 몇 가지 제언을 통해 정초선물로 대신할까 한다.
첫째, 여유를 가지고 기본으로 돌아가라. 지금까지 우리사회에 빨리빨리 문화가 일본이나 선진국을 따라잡는데 일조한 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하겠으나 소위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좀 더 깊이 사고하고 기본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시는 떠올리기도 싫은 2014년 세월호 사건에서 귀중한 많은 생명이 희생되는 경험을 했음에도 아직도 거의 매일 계속해서 안전화재사고가 뉴스의 첫머리를 장식하고 있다. 정부나 각급 지도자들은 학교폭력, 재해안전문제 등 긴급을 요하는 주요사회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기본으로 돌아가서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실행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100세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현재 이 땅의 청년들이여! 단기적인 성공이나 성취에 매달리지 말고 진정한 행복을 위해 기본에 충실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여러분들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천하길 바란다.
둘째, 자존감을 회복하길 바란다.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은 부모세대와는 달리 한두 자녀로 성장하였다. 그러다보니 부모님과 주변의 사랑을 많이 받아왔고 대부분 과보호 속에서 자라다 보니 19세 성년이 된 이후에도 재정적으로는 물론 자신의 진로 등을 결정하는 일에서도 부모님께 대부분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은 성인이다. 독립된 인격체인 것이다. 한민족(韓民族)은 지혜롭고 강한 민족이다. 여러분의 혈액 속에는 그러한 DNA가 존재하고 있다. 지금까지 능력을 발휘하지 않았을 뿐이다. 여러분 세대는 부모세대에 비해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졌지만, 상대적 박탈감, 사회 환경의 빠른 변화에 부적응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한다. 그로인해서 우울증과 각종 정신질환을 많이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은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이다.
셋째, 목표는 객관적인 사실을 근거로 세우길 바란다. 아름답고 훌륭한 건축물은 디테일한 설계도의 결과물인 것이다. 행복하고 성공을 원하는 가? 그 목표를 달성을 위한 상세한 청사진을 만들기 바란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성공의 지름길은 그동안 축적한 빅 데이터(Big data)를 잘 활용하는 것이다. 그러한 자료를 의사결정에 활용함으로 성공의 기회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넷째, 지혜로운 국가관을 갖추길 바란다. 우리의 선배님들은 나라 없는 설움을 겪었다. 우리는 지정학적으로 강대국들 사이에 끼어서 생존을 위해서는 많은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의 미래는 여러분에게 달려있다. 앞으로 여러분이 어떠한 역할을 하던 국익을 최우선에 두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미래가 행복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고 싶은 선물은 인내와 끈기라는 영약(靈藥)이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농부가 맛있는 사과를 소비자에게 공급하려면 몇년동안 나무를 심고 가꾸는 노력이 필요하듯 여러분이 진정으로 미래의 목표를 성취하여 행복하기 위해서는 인내와 끈기가 필요한 것이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을 깨닫자.